- 창작무협. 무림독패(武林獨覇) 2부
- 27 - 천궁혈맥(天宮血脈)
[이 여인이 내 어머니가 될 사람인가?]
[그렇습니다.]
희뿌연 연기속에서 들려오는 대화였다.
[싫진 않군. 그래, 나의 아버지가 될 사람은 누구지?]
[고진이라는 젊은 의원입니다.]
[의원이라....... 흥, 천궁(天宮) 제일무관인 내가 고작 의원의 아들로 태어나야 하다니!]
[고정하소서. 옥황상제님의 노여움에 비하면 인간으로 다시 환생하는 것이 백만배는 더 가벼운 벌일 것입니다.]
[제기랄! 천녀(天女) 몇 명 품었다고 나를 인간으로 만들어?]
[시간이 없습니다.]
[일단 저 여인의 몸으로 들어가면 난 나의 능력을 모두 잃고 만다. 훗....... 정말 끔찍한 벌이군.]
[.......]
하나의 연기가 한 여인의 몸속으로 스며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연기는 허공으로 사라짐과 동시에 희뿌연 연기로 가득했던 곳에 점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나의 방안이었다.
제법 화려하지도 않는 객잔이었다.
여인.......
식은땀이 가득한 얼굴로 침상에서 벌떡 몸을 일으켰다.
[도대체 무슨 꿈이었지?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건 아닐까? 기분이 몹시 나빠.......]
여인.......
무림육절이라 불리우는 채미란, 바로 그녀였다.
그녀는 누군가 남편인 고진을 들먹이는 듯한 소리를 기억해 냄과 동시에 불안감에 휩싸였다.
악양에 온지도 벌써 2개월째.......
어머니를 찾아 왔건만 아직도 어머니의 뒷그림자만 쫓고 있는 신세였다.
그녀는 몸을 일으켜 들창문을 열었다.
둥근 보름달이 환하게 두 눈에 각인되었다.
[하아.......]
그녀는 짧은 한숨을 내쉬곤 들창문을 닫고 다시 침상에 돌아와 몸을 눕혔다.
불길한 꿈때문인지 그녀는 쉽게 다시 잠들지 못했다.
(그를 못 본지도 벌써 3개월이 넘어가는구나....... 왜 이리 가슴이 여미는 거지?)
그녀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누구를 흘리는 눈물일까? 그녀 자신도 그 의미를 알 수 없었다.
x x x
이튿날 아침.
누군가 자신의 방안으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었다.
[누구냐?]
[소녀 백선입니다.]
그녀가 침상에서 일어났다.
그녀의 맞은편에 세숫물을 들고 들어온 여인이 있었는데 남장을 하고 있어 얼핏보면 사내인줄로만 착각했을 것이다.
허리춤엔 흰부채가 꽂혀 있었다.
[어제 나갔던 일은 어떻게 되었느냐?]
채미란은 세수를 하면서 물었다.
[흑선이 그 양천위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헌데 그 양천위를 쫓는 사람이 또하나 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물기묻은 얼굴로 백선을 바라보았다.
[그자의 정체는 알아 보았느냐?]
백선이 마른수건을 그녀에게 건네자 그제서야 얼굴의 물기를 닦았다.
[경공술로 보아 본교의 사람이라고.......]
[성왕교 사람이라고? 그렇다면 본교에서도 어머니에 관한 소식을 알고 있었단 말인가?]
그때였다.
<구구구구......>
창문사이로 한 마리의 전서구가 날아들었다.
백선이 얼른 그 전서구 발목에 끼워진 편지를 읽었다.
[흑선이 어머님을 찾아냈답니다. 장소는 여기서 백리가량 떨어진 작은 암자.......]
백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채미란은 창문사이로 뛰어 내렸다.
[급하시더라도 아침은 먹고 가야지....... 어휴....... 아침 상 차린다고 내가 얼마나 공들였는데.......]
백선도 가벼운 몸놀림으로 사라졌다.
x x x
유하객잔.
용천우는 들창문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에 눈을 떴다.
그의 곁에는 흐트러진 머리결로 엉망인 아내 초홍이 세상 모르고 자고 있었다.
그는 어젯밤의 뜨거운 열기를 생각하자 흐뭇한 웃음이 저절로 배어 나왔다.
그는 아내의 머리결을 가볍게 쓸어 주었다.
초홍이 번쩍 눈을 뜨고는 몸을 일으켰다.
[당신, 벌써 일어나셨군요.]
[조금전에 일어났어. 잠을 깨운 것 같아서 미안하군.]
[아니에요.......]
그녀의 얼굴이 붉게 불들어갔다.
그는 아내를 사랑스럽게 끌어안았다.
[갈길이 머니 아침을 먹은 뒤 바로 출발하지.]
[알았어요.......]
아침식사후, 그들은 말 한필이 끄는 마차에 몸을 실은 뒤 천천히 객잔을 벗어났다.
그 누가 보더라도 그들은 강호를 유람하는 사람들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x x x
악양 시내에서 떨어진 외양산(巍陽山).
두 개의 인영이 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하나의 암자(庵子)로 향하고 있었다.
그들이 암자에 다다랐을 때, 백의에 검은 부채를 허리춤에 꽂고 있는 사내가 그들을 맞았다.
[이곳에......, 이곳에 계신단 말인가?]
[그렇습니다.]
[흑선, 백선 너희들은 그 누구도 얼씬 거리게 하지 마라!]
[네, 알겠습니다.]
채미란은 혼자 암자로 들어갔다.
암자 안에는 한명의 여인이 불상앞에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무슨 일이시온지......? 여기는 부처님께 기도를 올리는 곳입니다.]
[사람을 찾습니다. 나이는 50세. 이름은 채예상(彩藝翔)이라고 하죠.]
[......!]
채미란의 눈으로도 보았다.
눈 앞의 여인의 등이 움찔 거리며 놀라고 있음을.
[그 사람은 찾아서 무엇하시려고 그러십니까?]
[그분은 나의 어머니 되시는 분입니다.]
[......!]
그 여인은 말이 없었다. 몸은 심하게 오한을 느끼듯 떨고 있었다.
채미란은 털썩 무릎을 꿇었다.
[어머니.......]
여인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28년만에 만나는 모녀의 상봉이 어찌 이토록 암울하단 말인가?
[소녀의 절을 받으세요.]
그녀는 등을 돌린 여인을 향해 절을 올렸다.
[잘못 찾아 오신 것 같군요. 여기에 있는 사람은 무명랑(無名娘)이라고 하고 나이는 40세밖에 안된 사람입니다.]
눈 앞의 여인은 그렇게 말하며 몸을 돌렸다.
채미란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었다.
[왜......, 왜 부인하시는 겁니까?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그렇게도 원한이 맺혔나요?]
[.......]
[그렇지 않으면 어째서, 어째서 태어난지 두달도 안된 저를 버리고 사라질수 있죠?]
[.......]
그 여인은 말이 없었다.
채미란의 눈에서 굵은 눈물방울이 맺혔다.
[아직 식전이라면 식사라도 같이 하고 싶군요.......]
무명랑이라고 자칭한 여인의 말이었다.
채미란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밖으로 나가 식사 준비를 했고, 간단한 소반(蔬飯)이 올라왔다.
산나물들로만 이루어진 음식들이었다.
채미란이 버섯으로 만든 음식을 입에 대려는 순간, 심한 역겨움을 느꼈다.
마치 속에서 거부반응을 일으키듯 그녀는 구토증세를 보였다.
[우우욱! 웁......!]
채미란이 잠시 돌아서서 숨을 고르자 조금은 진정이 되는 것이었다.
무명랑이 다가와 그녀의 등을 두들겨주며 그녀의 완맥을 조심스럽게 짚었다.
채미란은 그녀에게 손을 맡긴채 가만히 있었다.
[축하해야될 일이군요. 아이가 생겼군요.......]
[아이가......? 그럼 내가......!]
[기쁜가요?]
[기뻐요....... 어머니도 저를 가지셨을땐 기뻐하셨겠죠?]
그녀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채미란은 다시금 그녀를 나직하게 불렀다.
[어머니.......]
순간, 무명랑이라 불리우는 여인은 그만 오열(嗚咽)을 하고 말았다.
[흐흐흑....... 흑흑흑!]
[......]
채미란은 어머니를 감싸안았다. 기쁨의 눈물이 한없이 흘러내렸다.
[미안하구나....... 흐흐흑......!]
[어머니......!]
두 모녀는 그렇게 만났다.
채예상은 눈물을 거두며 성장한 딸을 자애로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채미란도 눈물을 닦으며 밝고 맑은 웃음을 보였다.
[28년이구나.......]
[어머니.......]
[조금전 진맥하면서 보니 너의 내공이 보통이 아닌 것 같더구나. 누구에게 무공을 배웠느냐?]
조심스러운 질문이었다.
채미란은 숨김없이 대답했다.
[도곡무선(道谷無仙)이라 불리우는 분이 소녀의 사부님입니다.]
[도곡무선......?]
채예상은 자신도 모르게 되물었다.
[아시는 분이에요?]
[아니......, 아니야.]
[저도 실상 사부님의 모습을 단 두 번밖에 보지 못했어요. 그분이 저를 키워주셨어요. 지금까지.......]
채예상은 딸아이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악무제....... 그 사람은......, 그 사람은 아직 살아 있느냐?]
그녀의 갑작스런 질문에 채미란은 깜짝 놀랐다.
[그분은......, 그분에 관해서는 어느누구도 생사를 모른다고.......]
[아....... 죄값을 치루었겠지....... 죄값을.......]
채예상은 부르르 몸을 떨었다.
악무제.......
채미란이 어찌 그를 모르겠는가?
허나 그 사람과 자신의 어머니와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그녀로서도 의문의 연속이었다.
[너는 내가 왜 너를 낳자마자 종적을 감춘지 무척 의문스러워 하겠지? 하아.......]
채예상의 긴 한숨섞인 비애가 흠씬 묻어 있는 비사(秘事)가 새어 나왔다.
x x x
40년전.......
채예상의 나이 10살이 되던해 갑작스런 괴질(怪疾)로 부모를 여읜 그녀는 천애 고아가 되고 말았다.
그때 그녀를 거둬준 사람이 바로 성왕교의 교주 악무제(岳武帝)였다.
그는 그녀에게 무공을 가르쳐주고 대막의 어느누구보다도 풍요로운 삶을 누리게 해 주었다.
그는 당시 3명의 제자를 두고 있었는데 곡양풍(曲陽豊), 탁무현(卓武顯),탁수현(卓壽顯) 형제가 바로 그들이었다. 그녀는 그의 4번째의 제자가 되어 함께 무공을 연마했었다.
1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그녀는 점점 여인으로 성장하게 되었고 사랑에도 눈을 뜨게 되었다.
대사형인 탁무현이 은연중 그녀를 좋아하는 눈치를 보였지만 그녀의 관심은 오로지 곡양풍에게로 가 있었으니.......
허나......, 하늘이 그들의 사랑을 갈라 놓으려고 심술을 부리는 것인지.......
곡양풍이 돌연 행방불명이 되고야 말았던 것이었다.
그런 일과 함께....... 대사형 탁무현으로부터 뜻하지 않은 초대를 받게 되었다.
그 자리엔 사부인 악무제도 함께 와 있었다.
그들은 술을 나눠 마시며 세력 확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3년전 대막에서 중원으로 진출한 그들에겐 세력을 확장하는 것은 아주 필연적인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돌연 탁무현이 특별한 술이 있다며 내 놓는 것이었다.
[이 술은 세상에서도 가장 맛보기 힘든 술이랍니다.]
그러자 악무제와 채예상은 과연 그 술맛이 어떠할까 몹시 궁금했다.
이미 상당한 양의 술을 마셨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좌우간 그들은 그 술을 빨리 마시고 싶었다.
그러나 정작 술을 내 놓은 그는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이 술에 맞는 특별한 안주를 만들어 올테니 두 사람이 먼저 드시고 계십시오.]
탁무현은 그 말을 남기고 밖으로 나가 버렸고, 이미 상당한 술을 마신 그녀와 악무제는 굳이 안주를 갖고 온다는 탁무현을 기다리지 않고 두 사람이 술을 마시기 시작했었다.
그런데 그 술을 마시고 난 뒤......, 두 사람의 정신이 혼미해지고 말았다.
그건 무공이 고강한 악무제도 마찬가지였다.
몸이 뜨거워지고 혈류가 터질 것 같은 기운을 느꼈던 것이었다.
[크으윽!]
[아흐흑!]
그녀와 악무제는 고통스럽게 외쳤다.
순간 두 사람의 눈빛이 서로 마주쳤을 때, 약속이나 한 듯이 서로의 입술을 미친 듯이 빨았다.
[으으음......!]
순간, 악무제가 그녀를 밀쳤다.
[예상, 정신 차려라! 이러면......, 이러면 안된다!]
[사부.......]
채예상도 잠시 정신이 들었던 모양이다.
허나 그것도 잠시 뿐이었다.
알 수 없는 연기가 콧속으로 들어오는 순간 두 사람은 또 다시 이성을 잃은채 서로의 몸에 엉켜 붙었다.
환락산(歡樂散)을 푼 술을 마셨음에도 이성을 되찾았던 두 사람.......
그러나 환몽춘향(幻夢春香)을 맡은 순간 한 마리의 짐승으로 화(化)했다.
이성을 마비시키지만 의식은 존재한다는 환몽춘향의 최음제(催淫劑)인 것이다.
악무제와 채예상은 그렇게 침상으로 쓰러졌다.
두 사람은 다정스러운 연인들 처럼 서로 한몸이 되어 갔다.
이미 50을 넘긴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악무제의 늠름한 사내는 22살의 살찐 여인의 몸을 사정없이 꿰뚫었다.
[아아악! 아......!]
그녀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몸 위에 올라와 있는 그의 목을 세차게 휘어 감았다.
사내의 율동에 맞추어 그녀의 젖가슴도 함께 춤을 추었다.
두 사람의 호흡은 척척 맞았다. 수 차례의 경험이 있었던 것 처럼.
기나긴 여정의 종착지에 도착한 사람처럼 두 사람은 추욱 늘어졌다.
동이튼지도 한참이 지난 듯한 시간이 흐른 뒤, 두 사람이 정신이 들어 일어서 보니 서로의 몸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퉁이가 아닌가.
그들은 황급히 서로의 몸을 가리며 옷을 입었다.
그때였다.
[즐거운 밤이 되셨습니까?]
탁무현이었다.
[네놈, 네놈이......?!]
[후후후......, 사부와 사매가 어젯밤에 한 짓을 보니 보통 사이가 아니더군요. 도도한척 하던 사매도 어쩔 수 없는 여자라는 것.......]
그가 말하던 순간< 철썩!>소리와 함께 그의 고개가 돌아가고 말았다.
[비열한 자식!]
그녀는 밖으로 울면서 뛰쳐 나갔고, 악무제는 싸늘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다 보았다.
[원하는게 뭐냐?]
[패도무겁륜(覇刀無劫倫)의 내공심법.......]
[겨우 그거였느냐? 고작 내공심법 하나에.......]
탁무현은 피식 웃었다.
[사부에겐 우스울지 몰라도 내겐 매우 중요하오. 아시겠소? 헌데 나와 내 동생에겐 가르쳐 주지도 않는 무공을 왜 곡제(曲弟)에겐 매일밤 가르쳐 주었던 것이오? 후훗, 곡제가 비록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긴 하나 의술에 미친 놈이오. 그런 놈은 장차 교주의 뒤를 잇지도 못할 것 아니겠소?]
[멍청하구나!]
[하하하, 멍청하다니......? 사부. 난 지금 맘만 먹는다면 사부를 일장에 죽일 수도 있소.]
[뭣......?!]
악무제는 흠칫하며 내공을 모아 보았다.
(내공이 모이지 않는다......!)
탁무현은 싱긋 웃으며 뒤돌아서서 밖으로 나가며 말했다.
[뒤늦게 마신 술엔 수백가지의 약으로 제조한 산독공(蔘空)이라는 것으로 의술에 자신있는 사부도 쉽게 해독약을 만들지 못할 것이오! 하하하!]
악무제는 이를 갈아야만 했다.
이튿날, 채예상은 어디론가 사라지고야 말았다.
악무제는 자신의 실수를 비관했다.
전혀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게 자신의 탓이라 생각을 했던 것이었다.
그해 4월은 무척이나 추웠다.
그리고....... 정확히 1년이 지났을 무렵이었다.
악무제는 초연한 노인의 모습으로 변모해 있었다.
그의 앞으로 하나의 광주리가 배달되어 왔었다.
광주리 안에는 이제막 젖을 뗀 것 같은 어린아이가 담겨져 있었는데 한통의 서신이 남겨져 있었다.
<사부.......
소녀는 이 아이를 보냄으로서 사부의 모든 은혜와 원한을 청산하려 합니다.
앞으로 그 아이에 대해 어떠한 미련도 갖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소녀를 찾지도 마세요.
다 부질없는 일이니까요.
예상 친서(親書)>
악무제는 이 아이가 자신의 아이임을 부정하지 않았다.
[예상......, 내가 너에게 갚지 못할 빚을 지고야 말았구나.......]
그러했다.
고의가 아니었다 할 지라도 자신의 후사(後事)를 이을 수 있는 핏줄기를 남겨 주었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빚이었다. 그 무엇으로도 갚을 수 없는.......
탁무현은 악무제가 폐관(閉關)에 들어갔다는 핑계로 성왕교를 운영했다.
그 결과 백마초전(白魔初戰) 이후에도 그는 세력을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교주 악무제에 대해 근거를 알 수 없는 소문을 퍼트렸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탁무현의 무공이 실로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그 어느 누구도 그의 말이 거짓이라고 부인하는 사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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